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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청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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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24

일상 / 2013. 2. 24. 15:10

일상이라는 카테고리를 장소 아래의 가장 아래 카테고리에 두었다가, 이내 가장 높은 곳으로 올렸다. 분류상 놓고 보면 가장 아래가 제일 어울리겠지만, 결국 일상의 최우선성을 벗어나지는 못한다. 이것도 다 먹고 살자고 하는건데, 아무리 흥미로운 공부일지라도 내 삶의 행복을 저버릴 수는 없다는 생각.


입대이후로 가끔씩 써왔던 일기와, 훈련소와 소방학교에서의 단상들을 이곳에 옮겨적어둘 지 고민이 된다. 일기를 꾸준히 썼던 누군가가 죽고 나서 그 일기를 어떻게 처리할 지 걱정하던데, 나도 마찬가지다. 마치 안네의 일기처럼 후에 세상에 빛을 발하게 된다면 재밌을 것 같으면서도, 그냥 먼지가 돼버리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기 떄문에..


으 이 부끄러운 글들.. 하지만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야겠지. 윤동주가 서시에서 노래하듯.


모든 나의 과거를 사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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