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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청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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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3.29 팔로알토
  2. 2013.03.02 프라이머리(primary) - 독(Feat. E-Sens of 슈프림팀)

팔로알토

음악 / 2013. 3. 29. 23:12


(팔로알토 발자국(EP) 4번 트랙 비오는 날)

 memoriez를 꼽을까 이 노래를 꼽을까 고민을 했으나, memoriez는 언젠가 P&Q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로 미루기로 결심했다. 

 그 노래와 이 곡의 공통점이라면 기억속에 남아있는 hook에 대한 강렬한 기억이다. 말 그대로 hook이구나. '닿을 듯 말 듯 아련한 기억들 그때 그 시절을 그리워 할 뿐', '하품으로 시작해서 한숨으로 끝나는 하루', 이 두 부분은 언제나 팔로알토의 노래를 듣거나 그의 이름을 들을때 생각나는 가사이다. 노래로 누군가를 기억하는 습관은 당연하지만 가수들에게도 적용된다. 


(신의의지 레코즈의 엠블럼)

 신의의지를 주인공으로 등장 시킬 생각은 없지만 왠지 등장시키고 싶어졌다. 팔로알토, 라임어택, 엘큐, 바이러스 정도를 꼽을 수 있을까? 찾아보니까 풋사랑 pt.2 도 신의의지 컴필앨범의 노래였구나. 신의의지의 컴필중에서 기억에 남는 노래는 키비의 소년을 위로해줘와 풋사랑 pt.2 정도라는게 함정이라면 함정이다. 키비는 신의의지 소속이 아니니까 말이다.


(팔로알토 1집에 담긴 서울의 밤. 개화산의 컴필앨범 정당한 선택 버전보다 이게 더 낫다.)

 팔로알토 얘기를 하려면 개화산 얘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아니 근데 팔로알토가 만든게 아니고 Aeizoku가 만든 크루였구나! 세상에.. 라마, 팔로알토, GLV가 내 기억속에 있는 개화산 크루의 전부였으니 놀라는게 당연한 일이겠구나.

 하이라이트 레코즈랑 분위기는 다르지만, 신기하게도 개화산과 하이라이트 레코즈는 모두 팔로알토와 너무 잘 어울린다. 기본적으로 그의 능력이겠지. 라이브와 앨범 목소리가 너무 다르다. -> 사회에 적응을 못한다. -> 라이브 못한다.로 이어지는 까임속에서도 거의 10년을 수준급 래퍼로 버텨온 것으로 이미 증명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물론 이 노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GLV의 텅트위스팅이다. 최근의 노래를 찾아 들어보니(사실 한 곡밖에 안들어봤다.) 이제는 안하는 것 같은데, 잘 살렸으면 좋았을텐데하는 생각이 든다. 제이통도 그렇고 왜 다들 텅트위스팅을 아예 접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그것이 주가 된다면 질릴 법도 하지만, 가끔씩 해주는 건 참 좋을텐데 말이다.


(팔로알토 1집 Resoundin 5번 트랙 Family)

Oh Oh Everyday Everynight~ 

 Hook을 참 잘 뽑아낸다. Soul One과 211이 지금 하이라이트 레코즈에 있는 것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그것때문에 포함시킨 노래이기도 하고. 사실 팔로알토의 라이브 목소리는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 것 같은데, 신기하게도 앨범에선 목소리가 많이 달라졌다. 왜인지는 그만 알겠지!

 아무도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으려고 손을 들지 않는다. 이렇게 적었는데 사진 찍는 사람이 마침 영상에 나오는구나. 아무튼 저것도 참 안타까운 부분중에 하나이다. 요새 라이브 영상 보면 다들 찍기 바쁜데, 저렇게 아티스트와 교감하는 것이 더 본질적인 것일 텐데 말이다.


(프라이머리 LP CD2 8번 트랙 3호선 매봉역)

흘러 흘러 흘러가 결국엔 흘러가 

 10년 남짓이 흘렀지만, 팔로알토는 여전히 건재하다.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여전히 TOP MC이다. 내가 좋아하는 MC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Beenzino와의 궁합도 참 좋은 것 같다. 미묘하게 닮은 듯한 이 느낌.

 여러 노래에서 보여준 장소를 통한 스토리 전개가 생각난다. 동시에 세월과 함께 농익은 그의 디스코그라피도 생각나고. 오늘, 내일 뽑아내는 노래보다 훨씬 더 고평가받아야 할 MC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비록 음악외적인 부분일지라도 말이다. 그것이 내가 사이먼 도미닉과 팔로알토에게 더욱 가산점을 주는 이유이다.



 10년차 MC지만 미래가 더 기대되는 MC. 신의의지, 개화산, 하이라이트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며 더 많은 것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 MC.

Posted by 민이청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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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센스의 플로우는 참 좋아했지만, 가사가 언제나 참 아쉬웠다. 잠깐 쉬고 온 사이에 플로우는 더 농익었고, 가사도 아주 끝내주게 뽑아낸다. (물론 라임은 부족할지도 모르나, 난 라임을 별로 중요시 여기지 않기 때문에..) 고난과 역경은 사람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법이지. 니체도 말하지 않았나, 나를 죽이지 못한 시련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 뿐이라고.


물론 복귀가 조금 이른 감이 있었고, 복귀 직후에 용감한 녀석들과의 트러블로 바로 이미지를 깎아먹긴 했지만, 노래는 정말 잘 나왔다. 대마라는 범죄에 내가 관대한 감이 있고(대마드래곤 성님도 그래서 뭐라 하고 싶지 않다. 심지어 기소유예지 않는가?) 그래서 다른 죄 지은 연예인에비해 너그러운 마음을 품은 것은 사실이지만, 잠정 은퇴 선언하며 펑펑 울던 그 모습을 생각하면, 믿어볼만하지 않나 싶다. 특별히 이 가사들에서 그 진심이 더더욱 느껴져서.


'어떤 누구보다 내가 싫어하던 그 짓들 그게 내 일이 된 후엔 죽어가는 느낌뿐' 에서 몇번씩이고 울컥한다. 죽어가는 그 느낌. 내가 싫어지고 비참해지는 그 느낌. 난 아직 극복해내지 못했고, 어떻게 극복하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언젠가 내가 더 지혜로워지면 그땐 자유로워질 수 있겠지.


그 모든 것의 정면에서 다시 처음부터 붙잡아야지 잃어가던 것



기회가 된다면 이센스에 대해서 더 자세히 쓰고 싶다. 아마 지기펠라즈 익스클루시브 앨범의 꽐라를 소개하면서 그에 대해서 얘기를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오케이본과의 디스전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시간 지나 먼지 덮인 많은 기억
시간 지나면서 내 몸에 쌓인 독 
자유롭고 싶은 게 전보다 훨씬 더 심해진 요즘 난 정확히 반쯤 죽어있어 
눈에 보이는 건 아니지만 난 믿은 것 
그게 날 이끌던 걸 느낀 적 있지 분명
그 시작을 기억해 나를 썩히던 모든 걸 비워내 
붙잡아야지 잃어가던 것 

지금까지의 긴 여행 
꽉 쥔 주먹에 신념이 가진 것의 전부라 말한 시절엔 
겁먹고 낡아 버린 모두를 비웃었지 
반대로 그들은 날 겁 줬지 
나 역시 나중엔 그들같이 변할 거라고 어쩔 수 없이
그러니 똑바로 쳐다보라던 현실
그는 뛰고 싶어도 앉은 자리가 더 편하대
매번 그렇게 나와 너한테 거짓말을 해

그 담배 같은 위안 땜에 좀먹은 정신 
어른이 돼야 된다는 말 뒤에 숨겨진 건 최면일 뿐 절대 현명해 지고 있는 게 아냐 
안주하는 것뿐 줄에 묶여있는 개마냥 
배워가던 게 그런 것들뿐이라서 
용기 내는 것만큼 두려운 게 남들 눈이라서 
그 꼴들이 지겨워서 그냥 꺼지라 했지 
내 믿음이 이끄는 곳 그 곳이 바로 내 집이며 내가 완성되는 곳 
기회란 것도 온다면 옆으로 치워놓은 꿈 때문에 텅 빈 껍데기뿐인 너 보단 나에게 
마음껏 비웃어도 돼 
날 걱정하는 듯 말하며 니 실패를 숨겨도 돼 
다치기 싫은 마음뿐인 넌 가만히만 있어 
그리고 그걸 상식이라 말하지 
비겁함이 약이 되는 세상이지만 
난 너 대신 흉터를 가진 모두에게 존경을 이겨낸 이에게 축복을

깊은 구멍에 빠진 적 있지 
가족과 친구에겐 문제없이 사는 척
뒤섞이던 자기 혐오와 오만 
거울에서 조차 날 쳐다보는 눈이 싫었어 
열정의 고갈 
어떤 누구보다 내가 싫어하던 그 짓들 
그게 내 일이 된 후엔 죽어가는 느낌뿐 
다른 건 제대로 느끼지 못해 
뒤틀려버린 내 모습 봤지만 난 나를 죽이지 못해 
그저 어딘가 먼 데로 가진 걸 다 갖다 버린대도 
아깝지 않을 것 같던 그 때는 
위로가 될만한 일들을 미친놈같이 뒤지고 지치며 
평화는 나와 관계없는 일이었고 
불안함 감추기 위해 목소리 높이며 자존심에 대한 얘기를 화내며 지껄이고 헤매었네 어지럽게 
누가 내 옆에 있는지도 모르던 때
그 때도 난 신을 믿지 않았지만 망가진 날 믿을 수도 없어 한참을 갈피 못 잡았지 
내 의식에 스며든 질기고 지독한 감기
몇 시간을 자던지 개운치 못한 아침
조바심과 압박감이 찌그러트려놓은 젊음 
거품, 덫들, 기회 대신 오는 유혹들 
그 모든 것의 정면에서 다시 처음부터
붙잡아야지 잃어가던 것

급히 따라가다 보면 어떤 게 나인지 잊어가 점점
멈춰야겠으면 지금 멈춰
우린 중요한 것들을 너무 많이 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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