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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청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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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구한 파일에 안타깝게도 자막이 내장... 영상미로 먹어주는 영환데 너무 안타깝다!)



다 각자의 삶이 있는 것일텐데, 살아가면서 그것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렵던가. 하는 내용을 잘 담아줬다고 생각한다. '다 각자의 삶이 있는 것이다.'고 말하는 선우가 다시 전화기를 들고 나가는 모습은, 각자의 삶에 선을 그어놓은 선우가 사실은 '침범'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아니면 그것이 사실은 자기 자신에게, 강 사장에게 던지는 것이었을지도. 각자의 삶이 있는 것인데, 왜 선우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이며, 강 사장에게 밝히지 못했던 것일까.



모욕감을 줬다는 그 장면보다도 난 이 장면을 가장 핵심 장면으로 꼽고 싶다. 

다 각자의 삶이 있는거지. 그리고 그런 각자의 삶에 서로서로 여행 다니면서 사는 것일테고.




영화에 대한 총 평은 따로.. 쓰려다가 그냥 여기에 쓰는게 낫겠다.


영상이 너무 매혹적인 영화였다. 그런 부분에서 내가 으뜸으로 꼽는 것은 이명세 감독의 'M'이다. 푹 빠져서 넋놓고 보고 캡쳐한 장면을 몇개씩 찾아서 보고 저장해두고 했던 기억이 난다. 모름지기 영상예술이라면 영상미가 최우선이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말이다. 좋은 작품을 시나리오로 읽는 것과 영상으로 만나는 것의 차이도 결국 그것뿐 아니겠나? 영상미를 제외한다면, 시나리오로 읽는 것이 상상력을 이용할 수 있기때문에, 나은 구석이라고는 편리함밖에 없을 뿐이다. 물론 내가 전에 간단하게 썼던 과제물에서도 밝힌바 대중예술의 그 정의상 편리함이 갖는 것은 자연스레 장점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겠지만, 그것은 오직 대중성에만 부여되는 가치일뿐. 그러기에 나는 별로 좋아하는 표현은 아니지만 '순수 예술성'의 측면에서 보자면 결코 나은 점을 찾을 수 없지 않을까.

결국 참 좋았던 영화라는 얘기를 이렇게 돌려 말하고 있는 것이다. 언젠가 다시 한번 더 봐야겠다.

Posted by 민이청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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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6mh9uVZ59TQ


이어서 "그렇다고 되돌릴 순 없잖아요."라는 대사까지 있다.




강 사장과 선우. 둘 다 희수를 마음에 두고 있었던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텐데, 아마 지독히도 그를 부정하고 싶었던 것 같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강 사장은 선우가 희수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는 것을, 선우는 희수를 자기가 마음에 두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사람 마음이라는게 다 그런거 아닌가? 때론 한심하게 다가올 수도 있는거고, 이성으로 이해안되는 것도 있는 것이다. 강 사장으로서는 (희수가 마음에 있어서) 선우가 희수에게 마음을 품는 것에 모욕감을 느꼈던 것일지도.


선우가 이 감정을 좀 더 솔직하게 받아들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의문이 영화 끝날 때까지 둥둥 떠다녔다. 모욕되지 않게 할 수도 있었을텐데.

Posted by 민이청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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